좁고 허름한 골목길을 지나 그다지 세련되지 못한 광고판으로 장식된 낡은단층 건물을 찾아 들어간다. 투박하면서 인심 좋아 보이는 부부가 운영하는식당이다.
자리에 앉으면 여느 식당처럼 물 한 잔을 내 놓는데 맛이 구수하다. 먹으면 장수를 누린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장수버섯으로 달인 물이다.
음식을 주문하면 상 위에 당귀와 뽕잎,취나물, 삿갓나물 등 각종 산나물이 밑반찬으로 펼쳐진다. 짜지도, 쓰지도 않고 정갈하다. 잠시 후 식당의 대표 메뉴인 능이버섯전골이 커다란 냄비에 푸짐하게 담겨 나온다. 큼직하게 썬 검은색 능이버섯에 곁들여진 소고기와 파프리카, 양파 등이 색감의 조화를 이뤄 식욕을 돋운다. 성인 4명이 충분히 먹을 만큼 양도넉넉하다. 국물 맛이 매콤하면서 시원하다. 능이버섯을 비롯해 여러 가지 버섯을 넣고우려낸 육수가 중심을 잘 잡아준다. 두툼한 능이버섯을 씹는 맛도 좋고, 아삭아삭한 파프리카 등 푸짐한 야채와 국물을 곁들이면 매콤새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아미노산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능이버섯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성분이 많고,고혈압과 당뇨에 좋으며 항암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영양과 약용 면에서 모두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야생에서 채취한 여러 가지 버섯의 맛을 즐기고 싶으면 자연산버섯전골을 주문하면 된다. 싸리버섯과 밀버섯, 밤버섯 등 다양한 버섯의 풍미를 한 자리에서 만끽할 수 있다.보양식을 선호한다면 한방오리가 좋다. 꾸지뽕과 엄나무, 오가피, 당귀 등과 오리를 넣고 푹 고아내 보약을 먹는 듯한 느낌이다.
능이버섯 등 대부분의 음식재료는 식당을 운영하는 이강섭 대표가 직접 채취하거나 지인들로부터 조달한 자연산을 쓰고 있다. 능이버섯전골을 주문하면 서비스로 능이버섯을 달인 물을 1.5리터 페트병에 담아 준다. 집에서 국을 끊일 때 육수로 요긴하게 쓸 수있다. 승은식당이다
서구 대신2길 57 대전대신고 인근에 있고 전화번호는 584-3722 며 밤10시까지 연중무휴며. 값은 8만원이다.<글 김일순>
기사최종편집일: 2024-12-24 12: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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