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자치구의 대전도시공사에 대한 청소 대행 사업비(청소사업비) 미납액이 2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지역 4개 자치구와 대전도시공사 노조(위원장 도형남)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유성구를 제외한 지역 4개 구청의 청소사업비 미납액이 208억2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 미납액은 동구가 110억3천만원으로 가장 많고 서구 51억5천만원, 중구 40억9천만원, 대덕구 5억3천만원 등의 순이다.
특히 동구는 재정난을 이유로 2009년부터 청소사업비를 거의 내지 않고 있다.
반면 대덕구는 동구처럼 재정난이 심한 데도 미납액이 5억3천만원에 그쳐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대전도시공사 노조와 대전도시공사 환경노조(위원장 방영원)는 최근 청소사업비 미납액의 즉시 지급을 요청하는 공문을 4개 구청에 보냈다.
노조는 공문에서 "전국 220여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유독 대전 기초단체만이 청소비를 제대로 내지 않아 청소 대행기관인 공사의 경영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특히 환경사원들이 청소사업비 미납으로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고 밝혔다.
도형남 노조 위원장은 "그동안 미납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같은 공공기관이란 이유로 묵인해 왔는데, 미납액이 너무 많이 불어나 이렇게 목소리를 내게 됐다"며 "해당 구청은 미납액을 올해 추경예산에 반드시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미납액이 가장 많은 동구청의 한 관계자는 "복지비 부담이 워낙 크다 보니 청소비를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조만간 있을 추경예산 편성 때 일부 예산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영섭 위원 jys460@hanmail.net>
기사최종편집일: 2025-01-13 11: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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