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익숙한 영웅 이순신의 당시 상황을 담아 오늘의 절망감을 씻어보려는 명량은 세월호 참사의 장소적 일치를 업고 영화 기록의 새역사를 쓰고 있다
그 준비 과정과 후일담에 현혹 될 만큼 큰 반향을 이뤘다 할정도로 많이 도 할애되었으나 기록은 기록이다
이 정도면 사상 최대라는 칭찬도 나올 만한 정도의 전쟁영화임은 부인할 수 없다.
몇몇 수다들은 영화상영관을 독점한 비 자연적 현상이라 하지만 예술은 그 모든것이 기획성이라고 봐야하고 그것을 폄하할 일은 아니다.
명량 처럼 특정 전투 자체에 집중하는 영화라면 도입부는 당연히 일반적인 드라마와 다른 진행을 해야 할것이다.
.인간 드라마도 중요하지만 그것도 구체적인 전투 묘사에 종속되어야 할 것이다.
. 당연히 개별적인 드라마로는 부족해 보이는 장면들도 조금 멀리 떨어져서 전투와 함께 보면 큰 그림 안에서 대충 이치에 맞아 보인다.
영화가 상당한 공을 들여 묘사한 백병전, 구루지마 미치후사의 죽음을 그리는 방식, 이것들은 이야기의 재미를 위해 추가되거나 변형되었지만
기획성이 뛰어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긴장감을 놓지 않고 집중해서 볼 수 있는 전쟁 이야기이긴 한데 그래도 열망하는 이유는 뭘까?
실제 일어난 사건, 스펙터클을 위해 과장한 스토리, '백성 파워'라는 주제가 하나로 완전히 뭉치지 못했어도 시대성과 지역의 특수성, 민초들의 소리없는 아우성을 뭉쳐보려 한 빼어난 작품이다
지적할 부분이 많은 작품이지만, 그래도 해전 장면을 이만한 길이로 집중해 보여주는 한국 영화는 드물고 그걸 늘어지지 않게 해냈으니, 명량의 시도는 배역들의 열의 만큼 위대하다.
기사최종편집일: 2025-01-10 13: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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