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출장세차 전문 ‘연리지’
지난 2013년 1월 우리지역에 1호 사회적 협동조합이 탄생했다.장애인 부모들이 주축이 돼 조직한 연리지 장애가족사회적협동조합이었다.
연리지의 가장 큰 목표는 발달장애인들이 마음 놓고일할 수 있는 일터를 스스로 만드는 것이었다. 부모들은 학교를졸업한 장애자녀들에게 취업의 벽이 너무 높다는 것을 실감했다.
어렵사리 취업을 해도 편견, 방치와 폭언 등의 상처는 깊었다.연리지가 선택한 사업은 친환경 출장세차. 세차는 다른 일에 비해비교적 공정이 단순하고 장시간 몰입하지 않아도 되기에 발달장애인에게 적당한 일거리라고 생각했다. 그해 4월 대전시와 업무협약을 갖고 출장세차 1호점 영업을 시작했다.
올해로 4년, 지나온 세월은 편견, 선입견과 맞서며 발달장애인도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온 시간이었다. 외형적인 성장도 있었다. 팀장 한 명, 직원 네 명에서 출발해 지금은 팀장 둘, 직원 여섯 명으로 늘었고 출장기관도 20여 곳으로 확대됐다.
직원 6명 중 5명은 지난 2013년부터 줄곧 자리를 지켜왔다. 열악한 야외 천막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한여름이나 한겨울을 견디기힘든데도 이직률이 적은 것은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주인의식으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창립 멤버 석규진 씨(28)는 “손에 익어 일이 어렵지 않은데다 직원들끼리 마음이 맞아일이 재미있다”고 밝힌다.연리지 세차의 가장 큰 장점은 오폐수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방식이라는 점이다. 강력한 초음파 에어로 외부를 세척한 후 초극세사 타월을 이용해 먼지를 닦아내면서 광택과 코팅까지 해준다.
내부는 강력한 항균제를 넣은 에어건으로 세척한다. 전체세차에 어가는 물은 단 반 컵이다.
세차 가격은 경차 1만7,000원, 소형·준중형 2만 원, 중형 2만5,000원, 대형 SUV 3만 원,RV·SUV(7인승) 3만 5,000원, 승합차(9~15인승) 4만 원이다.연리지 협동조합의 최명진 이사장은 “처음 창업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했을 때 들었던 장애인들은 참을성이 없어 일을 제대로못할 거라는 선입견을 딛고 지난 4년을 견디며 전문 세차원으로성장했다”며 “지구사랑을 실천하면서 발달 장애인들의 일자리를만들어가는 연리지를 많이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대전시제공>
기사최종편집일: 2024-12-24 12: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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