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딸인 줄 모른 채 어린 여자 훈장에게서 기초예절을 배우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빵꾸똥꾸" 욕설을 입에 달고 사는 심술쟁이로 나와 스타덤에 오른 아역배우 지진희와 KBS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의 열등의식 장남 안내상이 각각 어린 훈장과 전직 권투선수 출신의 아버지 역으로 열연했다. 영화는 무엇보다 <미워도 다시 한번> 이후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근래 보기 드문 신파극으로, 중반 이후부터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할 수 있다.
당초 PCC 시트콤 '떳다!철원오대쌀'에 출연해 익살 맞은 표정연기를 선보인 김봉곤 훈장이 첫 영화에 데뷔, '촌지 받고 잘린 교사', '나이트에서 남자 돈 뜯다 걸린 미모의 여자', '음주운전 뺑소니가 된 잘나가던 댄스가수', '전직 권투선수', '사기꾼' 등이 법원의 수강명령 및 사회봉사명령을 받아 낯설고 고리타분한 철원의 '한민족 예절학교'에 모이면서 이들을 통해 예의범절이 사라진 현대사회에 일침을 가하는 이야기라고 알려졌으나, 오랜 제작과정을 거치면서 "자신의 딸인지 조차 모르는 생면부지의 아버지가 어린 훈장 딸을 통해 함부로 살아온 자신의 인생을 반성한다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바뀌었다. 그 과정에서 MBC 인기드라마 '대장금'의 아역배우 조정은이 촬영에 들어갔으나 결국 진지희로 바뀌었고, 대훈장 역할 역시 김봉곤에서 윤주상으로 교체되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5-01-10 13: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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