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남 지역에서 벌어진 물난리로 '안전'이 주요한 주거 트렌드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산이나 강을 내려다 보는 조망권을 선호하던 추세가 이제 일상화된 기후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전 지향으로 변하고 있다.
이번 강남 물난리의 최대 피해 지역인 서초구 땅값은 당분간 약세가 예상되고 저지대나 산비탈에 지어진 아파트나 반지하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앞으로 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택지개발지구 등 산을 깎아 조성한 단지를 매입할 경우 인근 절개지, 배수시설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재해가 상시화되면서 우리 정부의 하수도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마무리되기 이전까지는 국민들의 주거에 대한 선호가 웰빙 보다는 안전 쪽으로 치우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침수에 취약했던 단독주택이나 연립주택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반면, 단지형 아파트가 선호되는 등 주택 유형 선호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단지형 아파트라든지 고층 아파트 보다는 저층 주거지에 위치한 연립 다세대 또는 다가구 주택 이런 지하층이라든지 1층에 대한 선호도, 주택 선택에 있어서 상당히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린벨트를 허물어 조성한 보금자리주택지구와 산 절개면에 옹벽을 대고 지은 아파트 등 재해 취약 지역에 대한 안전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웰빙을 강조하는 분위기 속에 수요자들은 산이나 강이 내려다 보이는 그린 조망권을 선호했지만 이제 이상 기후가 일상화되면서 '안전'이 주요한 주거 트렌드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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